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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다발로스 - 줄리아나 크레인 역
루퍼트 에반스 - 프랭크 프링크 역

루크 클라인탱크 - 조 블레이크 역
DJ 퀄스 - 에드 맥카시 역

조엘 델라 푸엔테 - 기도 경감 역

캐리 히로유키 타가와 - 다고미 노부스케 역

루퍼스 슈얼 - 존 스미스 역

제작
프랭크 스포트니츠
리들리 스콧
데이빗 W. 주커 외

원작
필립 K. 딕
"높은 성의 사나이 (1963)"

각색
프랭크 스포트니츠

한글자막 : 에버그린aka 더 섹시스트 맨 얼라이브 딸잽이
Evergreen Masterbator

높은 성의 사나이
S01E01 "새로운 세계"

새로운 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랐습니다

우리 조국의 국민들은
공장과 농장에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합니다

모두에겐 직업이 있습니다

모두가 조국의 부국강병을
위한 역할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더
강하고, 자랑스럽다는 것을

일깨워준 용감한
지도자에게 감사드립시다

래리어트의 반장, 이스트 만톡 4112

네, 우리 자랑스런 조국의
새로운 날입니다

우리의 전성기가
다가올 것입니다

지그 하일

대 나치 제국
뉴욕시, 1962년

래리어트 운송

- 반장님은 어디 있죠?
- 저 위에요

반장님인가요, 워렌 씨?

네

- 저는 조 블레이크입니다
- 그래서요?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요

누가 그럽디까, 조 블레이크?

이름은 모르겠고

이것 뿐입니다

이젠 사람을
이렇게 보내는구만

- 너 몇 살인야? 28?
- 27입니다

27이라

여긴 뭐 하러 왔나,
조 블레이크?

제 조국을 되찾고 싶습니다

되찾고 싶다고?
넌 되찾을 것도 없어

네?

그놈들이 폭탄 떨어트렸을 때
넌 젖이나 빨고 있었지

네가 아는 조국은
이 시궁창 뿐이야

아버지께서 전쟁 전엔
어땠는지 말씀해줬습니다

- 네 아버지가?
- 모두가 자유로웠다더군요

네가 첩자일 수도 있잖아?

- 첩자요?
- 저항군엔

첩자가 넘쳐나거든

내 친구들 절반이 죽었어

그래서 너 같은
꼬맹이나 보내나 보군

전 첩자가 아닙니다

밖에 있는 갈색 셔츠 놈들에게
걸리면 어찌 되는진 아나?

전 죽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나도 마찬가지라네
그게 차라리 낫지

하지만 고통을
느끼는 건 어떤가?

- 고통이요?
- 그래

손톱을 하나씩 뽑는다든가,
불알을 호두처럼 깬다든가

그러면 네 애비가
한 말은 까맣게 잊고

군인놈들에게
내 이름을 불겠지

아니면 시키는 걸 다 하거나

그렇게 무서우시면
왜 여기 계시죠?

난 전쟁에 참전했어, 꼬맹아

버지니아 해안에서 내 친구들
머리가 날라가는 것도 봤지

넌... 날 잡히게 만들
애송이일 뿐이야

네, 고통은 두려운 것 같아요

제겐 전쟁에서
죽은 친구도 없죠

자유가 뭔지도
잘 몰라요

하지만 전 애송이도,
첩자도 아닙니다, 워렌 씨

옳은 일을 하고
싶어서 온 거예요

일을 주실 건가요,
말 건가요?

아우토반을 따라
제국을 질러 가

여기서 멈춰
캐논 시티에서

중립 지대군요

얘도 지도 읽을 줄 아네?

- 거기서 뭘 해야 하죠?
- 기다려

네 접선자가 안전하다
느끼면 네게 접근할 거야

만약 안 그러면요?

나치가 널 잡겠지
넌 죽은 목숨이야

- 이건 뭐죠?
- 각성제야

운전하다 졸리면
두어 개 삼켜

- 멈춰선 안 돼
- 그래서 의사라 하나 봐요?

빠릿한 놈이군?

그냥 말씀하셔도 돼요

이런 거 쓸 줄 아나?

- 이건 뭐에 쓰게요?
- 운 좋으면 안 쓰겠지

쓸 줄 알아, 몰라?

알아요
영화에서 봤죠

조준하고 발사

그럼 제 화물은요?

- 독일제 고급 커피메이커
-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모르는 게 신상에 좋아

커피메이커야
이제 출발해

돌아오면 또 봐요

다신 볼 일 없어
원래 이런 식이거든

행운을 빈다, 꼬맹아

가, 가!

무기를 내려놔!

무기를 버려!

엄폐하라!
엎드려!

출발해!
출발해!

어서 가!

엎드려! 당장!

도망간다!
잡아!

저 쪽으로 가!
흩어지자!

스미스 친위대장님

트럭은?

갔습니다

자존심만 다쳤을 뿐입니다

이것이 합기도의
아름다움이죠

상대방을 해치는 게 아니에요

공격은 안 하고
방어만 하죠

힘이 아니라 기술입니다

상대의 공격을
역이용 하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의 두 배나
되는 상대를 이길 수 있습니다

- 크레인 양, 축하해요
- 고마워요, 도니

줄리아나라고
부르셔도 돼요

목걸이가 아주 예쁘네요

고마워요
제 애인이 만들었죠

그분은 예술가인가요?

한 땐 그랬죠

줄리아나, 괜찮으시다면...

제가 차 한 잔
사도 되겠습니까?

죄송해요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셔서

내일 수업 전엔 어때요?

황태자 전하 부부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일본령 태평양 주
샌 프랜시스코

- 곤니치와
- 곤니치와

용담 뿌리랑
참터리풀 좀 주세요

- 본인이 드실 건가요?
- 어머니가

- 관절염이 있거든요
- 줄스!

트루디, 돌아왔구나

금방 갈 거야. 엄마한텐
미안하니까 말하지 마

어디 있었어? 몇 주나
연락하려고 했었다구

다른 데서
일이 있어서

- 취직한 거야?
- 어

- 믿어져?
- 당연하지

- 어떤 일인데?
- 나중에 설명할게

- 나 가야 해
- 잠깐만

겨우 인사나
하려고 온 거야?

트루디, 내가 언니잖아
무슨 일인데?

언니는 언제나
날 지켜줬지만...

이젠 안 그래도 돼

그래? 어째서?

그럴 이유를 찾았거든

이유

모든 것에 대한 이유

몸 조심해, 언니

여기요

- 6 엔입니다
- 도모 아리가토

시카고에서 오신
글렌 피클입니다

글렌, 직업 맞추기
게임에 잘 오셨어요

고마워요, 필

원래 플로리다
출신이시군요

저 제복은 보기가
영 껄끄럽네

그럼 딴 데 틀어

정답을 맞추고 싶다구요

- 이거 마셔
- 뭔데?

- 약방에서 지은 거야
- 쪽바리 약방?

- 중국인이야
- 쪽바리 차, 쪽바리 가라데

가라데가 아니라 합기도야

넌 왜 그렇게 쪽바리를
좋아하는지 모르겠구나

네 아빠를 죽인 놈들인데

그래도 나카무라 씨는
좋은 분이야

네 아빠를 죽게 했는데도
넌 그놈들을 싸고 도는구나

사고도 겪었는데
운동하면 좋지, 앤

네 아빠가 무덤에서
대성통곡 하시겠다

- 그만 해, 앤
- 나 갈게

간다고?
방금 왔잖니?

- 프랭크가 기다리거든
- 외투 갖다주마

- 나중에 보자
- 고마워요

그렇게 나쁜
놈들은 아니라구

좋아요, 글렌, 히틀러
유소년단에서 훈련받았나요?

네, 맞습니다, 필

- 안녕
- 어, 안녕

- 에드는 어디 있어?
- 오는 중이야

야즈, 사케 부탁해요

- 그건 뭐야?
- 아무것도 아니야

좀 보자

- 아직 안 됐어
- 어서

- 까불지 말고
- 그냥 새 디자인이야

프랭크, 이게 나야?

못 알아볼 정도면 큰일인데

- 맘에 드네
- 그래?

자긴 훌륭한 예술가야
작품을 팔아 봐

그놈들이 전쟁을 이겼어

걔넨 현대 예술은
퇴폐적이라 생각하지

수업은 어땠어?

자기가 봤어야 하는데

난 자기가 늘
자랑스러워

엄마 본 뒤로
기분 전환이 되네

솔직히 내가 황인종의 나쁜 짓을
배우니 아빠가 무덤에서 곡하시겠지

그래, 당연하지

합기도는 아빠를 죽인
놈들과는 완전 반대야

너무 아릅답다구

이제 회복됐으니
일자리를 알아 봐

알아보고 있어
그 다음엔?

그럼 우린 결혼하고...
애도 갖는 거지

정말 이런 세상에서
애를 키우고 싶어?

누군가는 해야 되잖아

내 할아버지가 유대인인 게
걸리나 보구나

자긴 안 그래?

그래, 당연히 나도 그렇지

너무 불공평해
누가 알아내면 어쩌지?

그놈들은 우리한테
모든 걸 가져갔어

우리 아이도
가져가게 할래?

좋아

작작 좀 해라
잘 지냈어, 줄스?

- 어, 넌 어때?
- 최고지

저기요, 와이젠 맥주
시원한 걸로 주세요

별 일 없어?

어

저 늙은 개새끼 좀 봐

저새낀 맨날 TV에 나오네

마지막으로 TV에 안 나온 게
언제인 줄 알아?

1952년 참전용사의 날이야

난 집에 갈게

가려고?
나 방금 왔는데

- 바래다줄게
- 아냐, 그냥 있어

나중에 봐
이건 내가 가져갈래

아

- 저거 봤어?
- 뭘?

히틀러가 왼손을
주머니에 넣었어

왜 그런지 알아?

불알 만지려고 그랬겠지

중풍 걸린 거야
손이 좆나 떨린다구

저새끼 얼마나
버틸 거 같애?

- 글쎄, 한 1년?
- 최대 6개월이야

괴벨스나 힘러가 정권을 잡으면
수소폭탄을 수도에만 터뜨리는 게 아니라

서부 해안 전체를
쓸어버릴 거야

쾅

줄리아나

트루디

이거 받어

- 뭔데?
- 어서 안으로 들어가

- 이게 뭐냐구?
- 탈출구

프랭크

이게 뭐야?

뉴스 영화 필름이야

그래, 그렇군

우리가 전쟁에
이기는 게 나와

하지만 우린 졌잖아

그건 그놈들 얘기지

- 맙소사, 이게 뭔지 알아
- 뭔데?

- 높은 성의 사나이
- 누구?

에드가 말해준 사람이야

이런 반파시스트
영화를 만든 사람

군인들까지
나오게 했다구?

- 아니, 진짜처럼 보이는 건 알아
- 그래

진짜니까 진짜처럼 보이지

하지만 그럴 리가 없잖아
아닌가?

그게 뭐든 간에, 히틀러는
다 없애라고 지시했어

왜? 그냥 멍청한
영화일 수도 있는데?

소유하는 거
자체가 반역이라구

어디서 났어?

- 트루디가 줬어
- 트루디?

걘 이걸로 뭘 하려고?

모르겠어

걔 죽었어

뭐?

그놈들이 걜 쏴죽였어

아, 미안해

경찰한테 가야 돼

- 경찰이 걜 쐈다구
- 넌 몰랐다고 해

- 그냥 이부자매일 뿐이라고
- 안 돼, 프랭크

넌 뭘 받은지
모르는 거야

- 넌 충성스런 신민이고 협조하겠다고 해
- 트루디는 이것 때문에 죽었어

네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놈들이 너도 죽일 거라구

트루디가 그걸
원할 거 같애?

지진이 아프리카
식민지들을 강타했습니다

유대인 테러분자들이
발트의 수도를 공격했고

총통께선 처절한
응징을 다짐하셨습니다

제국의 1위 곡은
무엇일까요?

- 잠 좀 잤어?
- 별로

흠, 그건 뭐지?

10시 반 버스 티켓야

콜로라도 주 캐논 시티?

트루디는 다른
동네로 간다고 했어

뒷면에 뭘 써놨어

"일출 식당 12:5" 같네

- 12:00에서 5분 후?
- 글쎄

걘 취직했다고 했어

트루디가 저항군에
있을 줄은 몰랐네

- 어서
- 뭐가?

경찰서에 데려다줄게

- 아니, 그렇겐 안 돼
- 당연히 가야지

프랭크, 그랬다간 큰일 나

- 줄스, 이건 심각해
- 나도 알아

자긴 나랑 덜 관련될
수록 좋다구

- 그래도 가야 돼!
- 절대 안 돼

내가 알아서 할게
약속해

그리고 엄마랑
아놀드를 만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 거야

알았어, 미안해

자기 없었으면 내가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어

사고난 뒤로 자기가
날 도와줬잖아

아무것도 널 오래
억압하진 못해, 줄스

버스조차도

알았어

- 오늘 밤에 봐
- 그래

- 크레인 양
- 도니

아침에 차 말씀하셨죠

네, 물론이죠

음...

죄송한데, 제가
약속을 깜빡했네요

차는 다음에 하면 어떨까요?

네, 그러죠

고마워요

나치 대사관
일본령 태평양 주

황태자가 여기서
연설을 마친 후

제가 직접 차를 마시는
곳까지 모시겠습니다

문제 있습니까, 다고미 씨?

죄송하지만 이 방에
있는 가구는

황태자 내외에겐
부적절하군요

무역 장관님, 이건 베를린에 계신
총통의 가구와 같은 고급품입니다

물론 기꺼이
바꿔드리겠습니다

적당한 물품을
알려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사님

저흰 황태자 내외를 알현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독일과 일본 국민들의
우애가 돋보이는군요

뭐 때문에 저런대요?

그 가구엔 치가 없다네요

치요?

5대 원소 중 하나죠

중국에서 유래됐는데
그들은 사물에도

영혼이 있어서 행운이나
불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지요

미신이나 믿는
노랭이 새끼

총통께서 왜 이런 놈들에게 대륙의
절반을 허락하셨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얼마나 오래
허락해주실까요?

나치 장교는 경멸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세상을 자신의
시야에서만 이해할 뿐이네

언짢아 보이시네요,
무역 장관님

모든 게 불확실한
시대잖나, 고토미치

총통은 병세가 위중하다더군

그의 후임자도 분명히
공존 정책을 유지할 겁니다

난 점을 봤다네

29번째 육각의 별이 나왔지

"어둠, 주의하라"

젠장

망할!

하일 히틀러

꼴이 엉망이군, 워렌 씨

자

좀 낫나?

이건 끝이 안 좋을 거야

시작도 안 좋았지

나한테 중요한 얘길
해주겠다고 하던데

트럭이 어디로
갔는지 말이야

말해 봐

- 앨라배마
- 앨라배마?

버밍햄

화물은?

커피메이커

네 부하가 고작 커피메이커
때문에 우릴 쐈다는 건가?

그건 훔친 거야
걘 감옥에 안 가려다 그랬고

넌 동부 뉴욕의 저항군
지도자야, 워렌 씨

우린 한 달
전부터 알고 있었어

이걸 가로챈
후부터 말이지

이건 너희들 독립운동의
상징 아닌가?

우린 그 트럭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

어떤 게 실려있는지도

그렇게 잘 알면
나한텐 원하는 게 뭐야?

뭘 원하냐고?

뭘 원해?
뭘 원하냐고!

아, 씨발

빵꾸났나?

네, 연장도 없어요

내 트렁크엔
하나 있거든

내가 도와줄게

감사합니다

이제 됐네

천천히 가 봐

그래, 정지

다 됐어

아, 정말 고마워요

다섯 시간 거리
내엔 식당이 없어

아내가 싸준 샌드위치
남는 게 있는데

- 아, 그래요?
- 그래, 먹어

운송장이나 좀 보여줘

네, 물론이죠

달걀 샐러드인데
괜찮았음 좋겠군

- 좋죠
- 어디 보자

- 장거리는 처음인가?
- 어떻게 아셨죠?

연장도 없잖아
초보자나 하는 실수지

사실 뉴욕을 벗어나 조국을
보는 건 처음이에요

여기 있네

그 문신이 뭔지
물어봐도 되나요?

아

"장미도 죽일 정도로
무시무시한 군인"

- 그 부대 나오셨어요?
- 아, 오래 전이지

우리가 전쟁에 졌잖아?

이젠 뭐 때문에 싸웠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군

아버님이 참전 용사인가?

네

아들이 잘 커서
자랑스러워 하시겠군

사이가 좋진 않지만 아버지에겐
제가 이 일을 하는 게 중요하죠

저건 뭐죠?

- 아, 병원이야
- 병원이요?

수요일에 장애인들과
말기 환자를 태워버리지

국가의 장애물이니까

그럼 안전한 운행
바라네, 젊은이

대견스런 아들이 되라구

도와드릴까요, 아가씨?

여기 있었군

- 당신은 뭐예요?
- 제가 트루디에게 그 가방을 줬어요

- 걘 어디 있죠?
- 죽었어요

그놈들이 어제
총으로 쏴죽였어요

아, 맙소사

당신이 걜 끌어들였나요?

네, 그럴 걸요
당신은 누굽니까?

걔 언니예요

- 필름을 주세요
- 싫어요, 걔네 집에 갈 거예요

그들은 당신이 아닌
트루디를 기다리고 있어요

- 제가 걔라고 하죠
- 너무 위험해요

- 그럼 걔가 아무 의미 없이 죽은 건가요?
- 그렇진 않아요

- 옳은 일을 하다 죽은 겁니다
- 옳은 일이요?

나랑 씨발 장난하나

거기 가면 어떻게
해야 되죠?

말해봐요

아, 기다려야 돼요

- 기다린다구요?
- 안전하다면 그들이 올 거예요

이 필름은 뭘 뜻하죠?

돕고 싶나요?
그럼 묻지 마세요

캐논 시티 행

아, 베인즈 씨
다고미 노부스케입니다

다고미 씨, 개인적으로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웨덴과의 무역은 태평양 주에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제 부관 고토미치가
짐을 처리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비행은 어땠나요?

뉴욕에서 샌 프랜시스코까진
두 시간도 안 걸려요

독일의 기술력이군요

저희 일본은 감히
따라잡지 못하겠네요

기술력이 위대한
문명의 척도는 아니죠

신원을 확인해야 되니
양해 바랍니다, 대령

물론이죠

스웨덴이 아름다운 나라라고
들었지만 가본 적은 없어요

수출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걱정이네요

고맙습니다

부담이 많아 보이네요

점을 봤습니다

벌이는 일에
대한 거로군요

- 우리의 만남이 긍정적으로 나왔습니다
- 다행이네요

우리가 얘기하는 걸 정부가
알면 우릴 처형할 테니까요

당신이 만날 사람이 도쿄에서
이틀 내에 올 겁니다

그는 황태자 내외와
여행 중인가요?

당신이 베를린에서
가져온 소식은 뭐죠?

총통은 몸이 안 좋고
괴벨스와 힘러는

권력 싸움 중이죠

둘 다 평화와는
거리가 멀죠

공개적으론 부인하지만 둘 다
미국의 분할 통치는 실수라 보죠

이미 폭탄을 던져봤으니
또 던지길 망설이진 않을 겁니다

그럼 전쟁이 일어나겠군요

총통이 죽게 되면...

의문의 여지가 없죠

그리고 지도에서 처음으로
지워질 도시는 여기일 겁니다

왜 이리 침울해
하십니까, 다고미 씨?

점괘엔 우리의 만남이
긍정적이라고 했잖아요

운명이란 불안정한
법이죠, 베게너 대령

사람들의 손에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 뭔지 알아?
- 희망 따윈 없어

틀렸어
그건 롬멜 장군이야

- 롬멜?
- 그래

이 쥐새끼들 말이야
괴벨스, 힘러, 괴링은...

노인네가 죽길
기다리고 있지

사막의 여우가 그놈들을
쓸어버릴 거라구

롬멜은 퇴역했어

그래도 아직 70대 초반이야

그 콧수염 아저씨보단
훨씬 활기차다구

- 안 그래?
- 그런 거 같네

- 자리 좀 봐줄래?
- 그래, 알았어

- 맷슨 씨?
- 왜, 프랭크?

그냥 궁금해서 그런데

그 디자인 보셨나요?

자네가 아침에 줬잖아

네, 그랬죠

디자인을 봤는데

- 꽤 예쁘더군
- 감사합니다

하지만 좀 퇴폐적이야, 프랭크

예쁘다면서요

보석이 어떻게
퇴폐적일 수가 있죠?

쪽바리들은 구식을 원한다구

콜트 45구경 아메리카나처럼

아무도 보석을 판매하려
하진 않았잖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야

이봐, 프랭크,
꿈 깨시게나

자넨 믿음직한 노동자고
믿음직한 직업이 있어

현실에 만족하게

- 앉아도 될까요?
- 네

옆에 있던 사람이
코를 골아서요

버스에선 절대
못 자겠어요

중립 지대엔
무슨 일이죠?

친구 만나려구요

재밌는 친구가
있나 보군요

무슨 말씀인지?

이 버스에 다른
백인 아가씨 봤나요?

좀 둘러 보라구요

틀린 피부색, 틀린 종교,
틀린 수면자

나치가 그들을 잡아서
다 태워버려야 해요

하지만 쪽바리들은 그들을
퍼시픽 주에서 잘 쫓아냈죠

그들은 록키 산맥에 숨거나
남미로 가버리라고 해야죠

중립 지대는 어떤가요?

총통이 보는 서부영화
본 적 있어요?

다들 무법자 같죠

집행관만 빼고 말이죠

집행관이요?

처음 오셨군요?

그는 나치 요원이고
제국의 적을 사살하죠

그들을 목매달아
산 채로 태워버리죠

케이티 오웬스예요

아, 트루디... 워커예요

태평양 주를
떠나고 계십니다

메뚜기는 짐이 될 것이다

줄스?

맙소사

이봐요!

저 여자가 제
가방을 가져갔어요

잠깐만요
기다려주실래요?

잠깐만요

기다려줘요
저기 두고 온 게 있어요

- 출발합니다
- 안 돼요

메뚜기는 짐이 될 것이다

이 녀석 간수하던
놈은 어디 있나?

찾아오겠습니다, 친위대장님

- 하일 히틀러
- 왜 이 녀석이 홀로 방치됐지?

취조 대상이 의식이
없었습니다, 친위대장님

그건 나도 알아

자네의 임무는 이놈이 질문에
대답하도록 매질하는 거였네

친위대장님, 취조 대상이
깨어나질 못했습니다

그가 자네의
질문에 대답했나?

아닙니다, 친위대장님

그럼 계속 매질해야지

고문하란 말일세

사람을 패죽이는 것에
문제 있나?

- 없습니다, 친위대장님
- 좋아

그럼 들은대로 하게

- 웃고 있구만, 에리히
- 이미 답은 다 알고 계시잖습니까

- 물론이지
- 그럼 취조 대상은 감금 중

- 사망할 겁니다
- 그렇지

그의 저항군 동료들은
망가진 시체를 보고

그가 입을 안 열어서
맞아 죽은 걸로 알겠군요

그놈들은 우리가 그 트럭과
화물에 대해 모를 거라 여기겠지

친위대장님께 배울
점이 참 많군요

캐논 시티

- 프링크 씨?
- 네

기도 경감입니다

이봐요, 무슨 일이죠?

이건 뭔가요?

줄리아나 크레인 양과
동거하고 계셨죠?

아, 네

크레인 양은
어디 있죠?

글쎄요, 아침
일찍 나갔어요

합기도 수련하러요

아, 합기도 수련이라

미션 스트리트에
있는 도장이요

크레인 양의 이부 자매인
트루디 워커 양의 반역 활동을 아십니까?

트루디요? 아뇨
걔랑은 연락 안 합니다

줄리아나도 그랬구요

전화 안 받으십니까?

받아야죠, 실례가 안 된다면

너무 늦었군요

이건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젭니다, 프링크 씨

위증죄에 대한
처벌은 엄중하지요

전 사실을 말했어요

죄송한데 돈이 없어요

뭐라구요?

누가 제 지갑을
훔쳐갔거든요

- 정말 죄송해요
- 이건 자선 사업이 아니야, 아가씨

알아요, 정말
당황스럽네요

- 어떻게 지불할 건데?
- 못 낸다고 말했잖아요

틀렸어. 어떻게 낼 거야?

- 전...
- 돈 못내면 어떻게 되는진 알아?

제가 내죠

당신 돈은 필요없어요
뉘신진 몰라도

- 전...
- 아, 물론이죠

2 마르크입니다

여기요

- 전 부탁하진 않았어요
- 알아요

너무 고마워 말아요

어디 가세요?

아무 데도요

한 잔 사드릴까요?

먼저 가시죠

아까 그건 감사드려야겠네요

별 거 아니에요

항상 낯선 사람을
도와주나요?

예쁜 사람만요

보답을 해드릴
수가 없어요

네, 그럴 거 같았어요

- 안 돼!
- 이름이 뭐예요?

트루디요

트루디, 반가워요
저는 조예요

캐논 시티에 온 지
얼마나 됐죠, 트루디?

실은 방금 왔어요

당신은요?

그냥 지나는 길이에요
제 트럭은 저기 있어요

트루디란 사람을
찾으셨나요?

아뇨

그럼 그냥...
얘기하고 싶어서 그랬다구요?

네, 왜요?
이상한가요?

아니에요

- 아, 젠장
- 왜요?

금방 돌아올게요

접니다

여행은 어떤가?

- 아무도 절 막지 않았습니다
- 그럼 위장은 문제 없군

자네 아버지에게 말해주겠네, 조
자넬 자랑스러워 하실 거야

고맙습니다, 친위대장님
그랬음 좋겠습니다

하일 히틀러